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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4 발리, 쿠알라룸푸르

쿠알라룸푸르 레이오버 여행 | 바쿠테 맛집 선퐁바쿠테 Sun Fong Bak Kut Teh 고난의 말레이시아 항공 이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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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선퐁바쿠테 전경

 

드디어 집으로 돌아가는 날 이에요.

항공 스케줄 변경으로 여행 시작부터 힘든 여정이 많았지만, 오늘이 마지막 날이네요.

너무 힘들었는지 체크아웃 전화가 올 때까지 자고 있었어요.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바쿠테를 먹고 가보려고요.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싱가포르 여행 편에 바쿠테 먹으러 가는 것을 보고 한번 먹어보고 싶었는데

말레아시아에도 바쿠테를 먹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랩을 타고 이동하려고 예약을 했어요.

그런데 이번에 예약된 기사분은 숙소를 못 찾아오는 거예요.

아니 여기는 그랩을 잡고 이동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숙소 입구에 나가보면 그랩이 줄줄이 서있는데

코앞에서 못 찾고 오지도 않고 다 왔는데 취소를 할 수도 없고, 엄청 기다렸어요.

이리저리 그랩을 찾고 다니는 저를 보더니 주차 관리원분께서 그랩 기사랑 통화하고 위치까지 다시 알려줬는데도

오지를 않네요.

저도 여행 시간이 그리 많지 않은데,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서 옆에서 호객행위를 하는 택시를 잡아탔어요.

그랩 가격이랑 차이가 나면 얼마나 날까 싶었는데, 타자마자 부르는 가격이....... 많이 차이가 나요 ㅠㅠ

 

그래도 어쩔 수 없으니 택시를 타고 이동합니다.

택시 아저씨가 영어를 좀 하시는데 택시관광 시켜주겠다고 중간중간 얼마나 영업을 하시는지

나는 레이오버 여행이고 시간이 없다고 하는데도 계속 말씀을 하십니다.

귀에 피나는 줄 알았어요.

 

택시기사 아저씨 말로는 쿠알라룸푸르는 작은 도시라 트래픽이 많다고 설명하시네요.

어딜 가든 시간이 예상보다 오래 걸려요.

 


 

선퐁바쿠테 Sun Fong Bak Kut Teh

부킷빈땅역에서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거리로, 중국계 말레이시아 인들이 만든 음식입니다.

우리나라 갈비탕과 비슷해요.

 

영업시간 오전 7시 - 오후 11시

쉬는 날 없이 운영합니다.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엄청 많더라고요.

기다리는 사람들을 모아서 자리 안내를 해주십니다.

그런데 한꺼번에 같은 테이블에 갈 줄 알았는데 이쪽저쪽 남는 자리에 넣어주시더라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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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쿠테와 모닝글로리

 

저는 바쿠테와 모닝글로리를 시켰어요.

빨리빨리 민족인 한국인한테는 음식 나오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어요.

바쿠테는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맛이었어요.

한약재 넣은 돼지 갈비탕 느낌~~~ 자극적인 맛은 아니지만 그래도 먹기 나쁘지 않았던 거 같아요.

말레이시아에서 많은 음식을 맛본건 아니지만 저한테는 음식들이 대체로 잘 맞았어요.

 

이제 공항으로 출발합니다.

아..... 쿠알라룸푸르에 레이오버 여행하면서 자잘한 고난은 처음부터 있었지만

빅히트는 지금부터입니다.

 

말레이시아 항공이 출국시간 마저 변경을 했다고 저번 이야기에서 말씀드렸잖아요.

 

 

발리, 쿠알라룸푸르 여행 | 말레이시아 항공, 레이오버, 항공 스케줄 취소

곧 여름휴가 시즌이죠~~다들 휴가 준비는 잘하시고 있나요?저는 좀 이른 여름휴가를 다녀오기로 했어요. 일에 치이다 보니 뭔가 휴양을 위한 여행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나라 저나라

j-city.tistory.com

 

 

그게 화근이 됐어요.

아예 시간을 착각해 버린 거예요.

그런 데다가 와이파이도 잘 안 터져서 제가 1 여객터미널로 가야 하는지 2 여객터미널로 가야 하는지도

대충 검색했더니 잘못 갔어요.

1 여객터미널로 가야 하는데 2 여객터미널로 간 거예요.

시간도 빠듯한데요 ㅠㅠㅠㅠ

다시 택시 타고 미친 듯이 1 여객터미널로 이동했고, 입국심사받으려고 했더니 안된다는 거예요.

항공사 카운터에 가서 문의하라는 거예요.

시간이 많이 남지는 않았지만 조금 남았는데 왜 안 되는 거지 하면서 공항을 질주하면서 다녔네요.

그런데 말레이시아 항공사 카운터가 왜 2개인 거죠?

잘못된 곳을 안내해 줘서 다시 찾으러 뛰고 또 뛰고

 

결국 사정 사정해서 정식통로 말고 다른 옆문으로 들어갔습니다.

가서도 늦었다고 사정 사정하고 그렇게 힘겹게 뛰었건만.............

네 게이트는 닫혔어요!!!

 

말레이시아 항공사 승무원한테 말했죠

발리에서 부친 위탁 수하물이 있는데 어떻게 하냐?

알아들었고 걱정하지 말고 너는 다시 티켓을 사야 한다고 말하더라고요.

하....... 이젠 어쩔 수 없는 거죠ㅠㅠ

공항입국장 내에서도 티켓구입은 할 수 있더군요. 

취항 항공사 부스가 다 있는 거 같아요.

네 그래서 결국은 에누리도 없는 티켓을 구입하게 됩니다.

이건 다 내 잘못이니 누구를 탓할 수도 없고, 정말 어이가 없지만 티켓을 사야 집에 가겠죠.

여기서 에누리 없는 티켓가격은

두둥!

 

150이 넘어.............요.......

이코노미가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핳하하ㅏ하하하ㅏ핳

다시는 말레이시아에 오고 싶지 않았습니다.

 

 

저는 다짐했어요.

다시는 말레이시아 항공을 안탈것이며, 

음식이 입에 맞지만 말레이시아가 나쁜게 아니라 나랑은 안 맞는다!

절대 오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남은 링깃을 동전 한 푼 남기지 않고 공항에서 다 쓰고 밤비행기 타고 왔답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는 인천공항에서 만난 캐나다 교포 할아버지께서

핸드폰을 잃어버리셔서 현금도 찾을 수 없고 한국 지인들한테 연락도 할 수 없다고 하셔서 공항버스값 2만 원도 드리고요.

(그래 좋은 일 했으니 행운만 가득 되어라!!)

 

집에 무사히 도착합니다.

그러고선 48시간 기절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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